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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수(高手)되는법산다는건 2023. 12. 7. 12:00728x90반응형
진짜 총명한 사람은 총명을 드러내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진정한 고수는 남들의 눈에 어리석고 때로는 시시한 사람처럼 보이는 법 입니다
생을 살아가다 보면 지혜로순 사람들을 가끔 보게된다
여기서천령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돌아보자
옛날 왕실의 먼친척인
'서천령'이라는 사람이 전국에 바둑을 잘 둔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전국에서 많은 바둑을 잘 두는 기객들이
그와 승부를 내려 그를 만나 대국을 치루었지만, 서천령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허름한 복장의 한사람이 말 한 필을 끌고 그의 집에 들어오는것 이었습니다.
그의 행색은 남루했지만
끌고 온 말은 보기드문 준마 였습니다.
서천령은 어쩐일로왔는가 물었더니,
삼 년간 군복무를 하러 가는길에 어르신이 바둑을 잘 둔다는소문이 자자하여
겨루어 보고 싶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서천령은
''나는 내기 바둑이 아니면 두지 않는다'' 하자,
허름한 복장의 사람은 ''제가 타고 온 말을 잡히고 바둑을 두면 어떻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서천령은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른다'고 속으로 비웃으며
대국을 시작하였습니다.
허름한 복장의 사람실력은 짐작대로 적수가 되지못하여 두판을 내리 패하자 바둑판을 물리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소인이 졌습니다.
청컨데, 저 말을 잘 먹여주십시요.
군복무를마치고 돌아올때 다시 바둑을두어 찾아 가겠습니다''
서천령은 농부의 재의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준마를 얻은지라 다른 말보다 두배나 잘 먹여 그 말은 윤기가 좔좔 흘렀습니다.
삼년이 지나자 그 허름한 복장의 사내가 나타나서 다시 겨루기를 청했습니다.
두 사람은 바둑판에 앉아 바둑을 두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국은 시작 하자마자 서천령은 그에게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천하무적을 자랑하던 서천령은 내리 두판을 손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참패하였습니다.
결국 시골뜨기에게 완패 당하고 나서야 자신의 실력이 아무 보잘 것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청년은 살이 피둥피둥찐 준마를 끌고 나서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인이 군복무 동안 말을 맡길 곳이 없자 어르신께서 바둑을 좋아 하신다기에 이와 같이 일을 꾸며 말을 잠시 맡겼던 것입니다.
제말을 이렇게 잘 길러 주셔서 뭐라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수룩하게보이는 허름한 복장의 청년은 조선 제일 국수 서천령 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총명을 어리석음으로 포장한 진짜 고수 였던것입니다.
'총명하면 어리석음으로 이를 지켜야하고, 용맹스러우면 두려움으로써 이를 지켜야하고, 부유하면 겸손으로써 이를 지켜야한다'
-명심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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